
이 제서야...
내 그대를 만난 이후로 나를 단 한번도 홀로 둔적 없는이가 그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 종 살며 맞닥뜨리는 겨워도 아주 겨워서 거친호흡 턱턱 걸러내는 긴 시간 속에서
혹 간 아무도 곁에 있지 않다 절망하기도 했었지만 그건 언제나 그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진한 눈길을 눈감아 버린
못 된 내 뒤틀린 심사에서 생겨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내 마음 때문이었음을 이제사 알게 되었습니다.
하 여 홀로 서있기에도 힘겨울 만큼 야위어 버린 그대의 마음같은 줄기 하나에 내 시선을 맞추려는 진하고 고운 꽃 한송이 피어낸것이 그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제사... 알아도 진즉에 알았어야 할 그대의 모습을 알게 되었음이 참으로 미안하기만 합니다.
지 천으로 피어나는것이 들에 핀 야생화라지만 내 시선이 머물고 찾아 내는 꽃은
오 직 나를 온전히 바라보아주는 그대라는 꽃 한송이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 남동 산 26번지 거친 돌밭 사이에 피어난 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