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안함은...

2011. 10. 5. 08:32읽을꺼리/편 지

 

 

 

 

 

 

 

 


 

 

흡족하다.
가만, 숨 죽이고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며
때론 힘겨움으로 때론 기쁨으로
만나지는 수없이 많은 현상들 속에서

 

애써 기억하지 않아도
유독 눈에 담기고 가슴에 품어지는 너.


편안함이다.
편안함을 넘어서는 평화로움이다.

 

거칠기가 이를데 없는 네 발디딘 곳에서
이리 고운 모습을 지켜내는 너를 바라보니
마음 한켠엔 이른 새벽의 햇살같은

 

시리지만 따스한 눈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기 실은
너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었음인대

 

한참이나 늦은 세월을 살고나서야
나는 네가 그곳에 있음을 알았음이다.


네가 있는 네가 있을 공간과 시간들을 품어
내 곁에 둠은 너무 늦게 너를 찾은

 

 

내 미안함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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