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꺼리/쭈선생이야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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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쭈꾸미 사러 왔어요~오~~~~
양념쭈꾸미 사러 왔어요~오~~~~ 나를 일어서게 하는것 하나. 며칠상간 오는 전화도 놓치고 정성껏 만들어야 하는 먹거리도 못 만들고 그냥 처져 있었답니다ㅜㅜ 긴 시간의 달리기에 많이 지쳐가고 있었던지라 다시 일어 서려는 마음이 잘 생겨나지를 않았거든요. 그런대, 내가 나..
2011.11.24 -
아마도 그는...
네시를 넘어 다섯시로 달리는 시간. 점심시간은 한참이나 지났고 저녁시간은 아직이른 애매하고 모호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시간. 문에 달아 놓은 풍경을 흉내 낸 동경이 띠링띠링 소리를 내고 소리가 지나온 길을 따라 아주 소박한 점퍼에 운동화를 신은 사내 하나가 들어선..
2011.11.18 -
평범한 저녁
시리게 내리던 햇살이 하루종일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 기운도 사그라져 들어가 저녁 나절의 햇살은 얼굴 붉게 물들여가며 내려가지 않으려 버티기를 하지만 그저 버티기 일뿐 눈이 시린 아침나절의 기운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질기게 버티던 햇살이 기우뚱하며 순간에 사라지고 나면 이제는 키 큰 ..
2011.09.29 -
평범한 아침풍경.
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보았던 것들. 햇살 어제 벗어 놓은 옷 잠들때까지 뒤적이던 양념공식 그리고... 아침을 알리는 휴대폰의 까칠한 소리에 얹힌 때르릉시계 하루가 시작된다. 푸석푸석한 얼굴을 찬기운 함뿍 머금은 찬물로 내리 누르고 나면 어디에선가 올라오는 된장국 냄새, 계란 프라이 냄새..
2011.09.27 -
만원짜리 동전
휘이~ 고개 돌려보면 온통 아파트 단지인대 그 안에 섬처럼 연립건물이 모여있는 동네가 있다. 온통 논과 밭이었던 하안동이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면서 필지를 분양받아 당시에는 꽤 유행했던 연립을 지어 놓은 곳. 단독 필지라 한다. 이 단독필지에는 동네에서 꽤나 연세드신 분들이 많이 사시는대 70..
2011.08.10 -
[스크랩] 쭈선생 만난 이야기
2박3일 외박 나오는 큰아들을 위해 대용량의 재료로 국방의 의무로 조리하는 군대식(食) 말고 엄마의 사랑으로 조리하는 요리로 아들에게 사랑을 먹이고 싶어서 고민고민 하다가 블로그 친구인 한결님의 쭈선생이 생각났다.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맵게 살라고 회초리 같은 매운 맛, 다른 사람의 허물은..
201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