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송이

2011. 9. 28. 15:46읽을꺼리/편 지

 

 


 

 

멀리서 아주 멀리서
그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한점 점으로 보여지는것 만으로
발길 돌려 오르기 시작해 만난 너는

 

이곳저곳에 푸른 녹색을 만들어내던
녀석들 사이에 피어 오른 양귀비 꽃

 

사람들이 살며의 척박함에 익숙해져
시커멓게 지몸이 타들어가고 먼지로 뒤덮여도

 

그저 그런줄 알고 흐드러지게 흐트러질때에
너는 올곳이 고운 꽃대 하나 올려 놓았다.

 

네가 알고 있는 네 모습보다
훨씬 더 고운 모습으로 피워냈다.

 

그런 너는 내게 남은
단 하나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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