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6. 00:33ㆍ읽을꺼리/편 지
포근하다는 생각.
이쁘다는 아름답다는 생각보다
더 앞서 떠 오르는 생각은
따듯하다는 생각.
그대를 생각하는것만으로도
한설이 가득한 겨울에도
참 따듯하다는 생각.
그대가 내게 주는 느낌은 언제나
예외를 두지 않고 일어나는
많이도 따듯하다는 생각.
그 생각으로 내 가슴이 따듯해지고나면
온 몸으로 물감 떨군 맑은 물통처럼
사르르 퍼지는 나른한 따스함.
한참이나 그 느낌에 몸을 맡긴 뒤에야
비로소 우루루 달려드는
곱다는 생각, 아름답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