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5. 23:53읽을꺼리/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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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 오는 녀석은 중학교 3학년인 둘째.

첫째와 막내가 사내인지라 사이에서 다소 거칠게

자랐을 법도한대 여성 스럽다.

 

1,2학년 때에는 천방지축 돌아다니기만 하더니

3학년이 되어서는 공부를 한다고 꼼짝도 않더니

 

웬일로 아빠가 일하는 곳을 찾아 왔다.

 

아빠^^

 

이쁘다. 무조건 이쁘다.

이쁜 녀석이 봉투 하나를 내민다.

 

뭐임?

 

아빠~

이모가 사라고 용돈 주셨는대

그걸로 산거에요~

 

?  너는?

제건 사면 되네요^^

 

암말도 않고 받았다.

검은색 깨끗한 한벌

 

 

 

 

남자녀석들은 이런 재미가 없다 ㅜㅜ

 

털털하게 지꺼 사라고 한거니 지꺼 사서 입고는

어울리는지를 묻는게 당연하다는 녀석들이 남자 녀석들이다.

 

책상위에 펼치고 녀석이 마음을 편다.

 

 

 

 

 

절절이 절절이 부모의 마음을 깊이 있게 읽어 내려간

딸내미의 마음이 나도 보인다.

 

딸내미도 아빠의 마음을 보았고

아빠도 딸내미의 마음을 보았다.

 

보고나니

그다지도 ~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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