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2011. 11. 14. 08:41ㆍ읽을꺼리/편 지
단 한번도
퍼덕 거리는 바람한점
일으켜 본적 없는 너.
매양 같은 모양 같은 느낌으로
살을 파고 드는 아픔을 견디며
날아 오르기를 흉내 내어야 하지만
너는 단 한번도
꾸룩거리는 소리로
불평한적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단 한마디도 이야기 한적 없지만
너는 내게 날아 오르기를 이야기 한다.
너는 네게
목소리로 말하지 아니하고
몸짓으로 이야기 하고 있음을
나 역시도 잊어 본적 없다.
단 한번의 날개짓도 없이
그저 매달려 있을뿐인 너이지만
너는 내게 날아 오르는 방법을
끊임없이 알려주는 친구이다.
내가 살며 만난
몇 안되는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