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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왜냐구?
그걸 묻는 사람에게 딱히 해줄 말은 없다.
땅을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왜냐구?
그 또한 시원하게 대답해줄 말은 없다.
그래도 꼭 대답을 해보라 애원한다면
이렇게 말해도 좋겠다.
"가을이니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발길을 달리고 싶기도 하고
아무 계획없이 훌쩍 아무도 나를 아는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도 싶은 계절인 가을 이니까...
당장 챙겨야 할 일상의 시간들을 덮어버리고 나선 길.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나선 길의 끝에는
이곳이 있었다.
지금의 기차야 시속 300Km가 넘는 겁나는 속력으로 달려
순식간에 목적지까지 나를 태워다 놓지만 내 발길을
이곳에서 멈추게 한 단어 하나 [역]이라는 말은
밤을 새워 달려야 하고 퀴퀴한 냄새를 참아야 하고
자리의 불편함에 엉덩이를 몇번이고 들썩여야 하고
혹여 터널이라도 지나치고나면 얼굴에 새카맣게
검은 그을음을 붙여야 했던 기차가 있는 곳이었다.
KTX 광명역.
터질것 같은 일상의 복잡함에서
잠시 가졌던 일탈의 시간은
[역]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릿한 기억을
두드려 깨우는 곳에서 짧은 수명을 다했다.
문을 열 필요도 없이 들어 선 곳에서는
언제 봤다고 나를 챙기는건지 방문을 환영한단다.
광명 e-갤러리?
갤러리? 무엇을 전시하는 곳이기에?
찬찬히 발을 옮겨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궁금증을 해소한
KTX 광명역사에서 만난 광명e-갤러리에 대한 궁금증을
잠시 나누려 한다.
하늘을 보고 땅도 보고 싶은 마음이 이는 사람은
꼭 한번 들러서 심층적 공부를 해도 좋고
그저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즐거워 해도 좋을게구
아님 기분 좋은 분위기에 취해 글이라도 하나 써볼수도 있겠고
것두 아님 햇살 따듯하게 받은 책을 손에 쥐고 꼬박꼬박
조는 즐거움도 즐겨보고 올 일이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가벼워 질테니 말이다.
암튼 그런 즐거움을 주는 곳.
그곳을 요기조기 미리 따라가 본다.
다녀와 뉴스를 검색해보니 여러개의 기사가 뜬다.
각기 다른곳에서 나온 뉴스이지만 내용은 거의 같다.
누가 광명 e-갤러리? 그게 뭐여요? 이렇게 묻는다면
요렇게 대답하면 된다.
약 30평 크기에 관광존, 시정홍보존, 시책존, 산업존등 4개의 테마존으로 조성된
광명시의 시정, 관광정보, 관내 기업체 현황, 내 고장 상품 등을 홍보하는
광명시 종합 홍보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KTX 광명역의 맞이방(대합실) 역할 기능도 하는 곳.
충분한 설명보다 훨씬 나은건 눈으로 보는것!
백번 말하믄 무얼하나. 그냥 한번 보는것이 훨씬 나을것이다.
그 한번을 위해 담아 온 사진들을 아낌없이 공유하는대
거창한 기대같은건 미리 버리고 보아야 할것이다.
말만 뻔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사진 들이니...
환영한다는 문구가 있는 한켠에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이시는 분이 계신다.
한동안 열심이시던 그 분이 가시고 난뒤에 보니
광명문화대전이 고스란히 떠 올라 있다.
시청의 학예사님께서 애정을 쏟으신 광명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끈기만 있다면 이곳에서 다 알 수 있게 공개해 놓았다.
드디어 안으로 들어서니 바닥에 무엇인가 왓다리 갔다리^^
인터렉티브라나 어쩐다나?
축구공이 돌아 다닐때 발로 차면 내 발길질에 공이 반응해서
통통 튀기도 하고 연못이 보일때 발로 밟으면 물결이 일고
물고기가 도망가기도 하는 아주 쪼꼼 신기한 시설을 밟고
휘이 둘러 본다.
휘이 둘러본 안쪽의 모습.
환한 빛이 자유롭게 들어 오고 그 안에 배치된
색감들이 화사한 이곳에 무엇이 있을까?
웅?
하마트면 다시 나갈뻔 했던 기억.
홍보를 하는곳이 아닌 카페에 들어 온것 같은 착각.
딱딱한 느낌의 정보 전달 공간이라기 보다는
좋은 사람과 살가운 이야기 나누기 딱 좋은
카페 같은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앉아서 쉬기도 하고 졸기(?)도 할 수 있는 곳.
안쪽의 보드라운 의자와는 달리 창가에는 딱딱한 재질이지만
앉는 순간 바로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인체공학적 의자에 앉아
시원하게 뚫리는 시야의 싱그러움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하얗고 빨간의자에 앉아 이제부터 떠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연인들이 보이는것만 같다.
꼭 연인들이 아니면 또 어떠랴.
수첩 하나 꺼내놓고 잠시뒤에 도착할 열차를 타고
낯선 곳으로 떠나는 즐거움을 끄적여 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을 터~
이름을 홍보관이라는 딱딱한 전형으로 짓지않고
갤러리라 불러도 좋을만한 분위기이다.
잠시 시선을 돌리니 카페같은 분위기에서도
홍보관의 역할을 은근히 보여주는 디지털 화면도 보이지만
광명시민필진들이 발로 뛰어 썻던 이야기들의 타이틀도
여럿 보인다. 이 타이틀만으로도 은근 반가움이 생길
광명시민필진들이 여럿 있을것이고...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도시
그곳이 바로 광명 입니다" 라는 문구에서는
고개도 끄덕여 봅니다.
제공되는 시설 중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피씨와
자료를 인쇄할 수 있는 사무기기들도 있네요
곳곳에 디지털화 된 자료들이 많지만
아날로그적인 자료들도 여럿 모아 놓았습니다.
디지털 화면에서 뿌려지는 동영상보다
훨씬 더 기분 좋은 느낌이 가득한 손에 쥐어지는
촉감이 좋은 인쇄물.
오늘 이곳을 만난 즐거움이 배가 되는 자료들입니다.
먼저 관동팔경에 버금 가는 광명 팔경에 대한
책자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광명 팔경
제 1경 도덕한 정상 도덕정
제 2경 KTX 광명역의 낮과 밤
제 3경 안터 생태 공원
제 4경 오리 이원익 종택 및 관감당
제 5경 가학 광산
제 6경 광명 전통 시장
제 7경 구름산 산림욕장
제 8경 광명 한내(안양천)의 사계
아쉽지만 타이틀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홍보관이 주는
특혜는 크기만 합니다^^
특히나 제 5경 가학 광산에 대한 광명시의 포부를
소개한 광명 케이번 월드에 대한 내용은 꼭 한번
가학 광산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 까지 들게 하네요~
광명에서는 지난 1994년부터 쭈욱 살아 오고 있지만
그런 저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많은 광명!
그 광명을 제대로 이해 하는대 크게 도움을 줄
자료를 한권 찾을 수 있었답니다.
아무곳에서도 찾지 못하던 광명에 대한 내용들이 가득한
정말 보물 같은 자료가 되겠네요.
광명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한권 챙겨서
곁에 두시기를 강력히 권하는 자료입니다^^
그 내용을 잠시 볼까요?
이 안의 내용만 다 들여다 본다면
광명에 대해서는 제법 안다!
이렇게 큰 소리 쳐도 될법한 내용들 이랍니다.
이런 자료들을 가지고도 미련이 남는다면
이 자료를 볼 필요가 생깁니다.
주관식 시험 문제지 일까요?
아닙니다.
광명 e-갤러리에는 더 많은 내용들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전문적으로
궁금증을 풀어 주실 분들이 계십니다.
관광문화 해설사라는 분이신대요.
제가 방문한 날에도 이분들이 계셨답니다.
이왕 시작한거 몇가지 질문을 던져 봅니다.
방문객들이 편하게 들어 오시나요?
네~ 머뭇거림없이 들어 오신답니다. 이곳이 기차를 타기위해 지나는
통로의 정면에 보이기 때문에 잠시 들렀다 가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e-갤러리가 준비한 내용들을 잘 보시나요?
광명시 분들 보다는 외지 분들이 더 자세히 보시곤 한답니다.
아무래도 외지 분들이 시민들보다는 더 많은 호기심이 있으신것 같아요
특히나 가학광산 같은곳에는 관심이 더 하신대 방송에 많이 소개된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이곳을 이용하는대 있어 제한 사항이 있나요?
특별히 제한 하는것은 없답니다.
다만, 음식물은 조금 양해를 구하는 편인대
음료수 정도는 그냥 이해하는 쪽으로 편리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컴퓨터와 공간에 대한 이용은 언제든
편안하게 사용하실 수 있구요~
이곳에서 근무하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네. 전문 문화 관광해설사 분들이세요.
이분들은 필요한 내용들에 대해 사전에 교육까지 받으신 분들이시구요
어떤 내용이던지 궁금한 점이 있으면 거의 대부분 대답을 들으실 수 있답니다.
네,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끝으로 이곳의 운영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이곳은 아침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니 그 안에 언제든지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며 필요한 정보들을 접하실 수 있답니다^^
궁금한것들까지 다 묻고 나서야 일어서는대
내 앉았던 자리 앞에서 계속 함께 하던 화분 두개가
잘 가라며 인사를 나누네요^^
그래, 너도 잘 지내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멋진 분위기를 선물하는 이쁜 모습 잃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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