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2011. 6. 13. 08:30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기다리는 동안의 순간들이
내내 즐거움 이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의 시간이
내내 행복했습니다.

 

먼길 달려와
그대가 그곳에 서 있음을 바라봄은

 

내 길지 않은 생에
아주 긴 이야기로 남겨 질것 같습니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른다해도
그대는 알지 못할 것입니다.

 

내 사는 날에 그려지는 그대의 모습이
어떤 의미였는지를요

 

먼 훗날, 내 살아온 날들을
한장의 수채화에 그려 놓게 된다면

 

그 안에는 온통 그대의 모습만이
가득히 채워져 있을거란걸

그대는 모를거랍니다.

 

나, 오늘  그대를 보며
그대에게 줄 작은 화분 하나를

가슴에 품습니다.

 

내 삶의 모든 순간에 있어
늘, 즐거움이고 행복인 그대를 위한
작은 화분 하나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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