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집을 나서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씻고 밥먹고 자는 일이
반복되는것(아주 자연스레)
특 별 함
일상에서 대로 운이 좋거나 무진 애를 쓸때 일어나는
변화중에서도 마음에 아주 별난 느낌을 주며 거의 모든 변화는
그에 관한 거의 모든 변화는 일상의 기가 막히게 잘 짜여진
움직임을 파괴해 버리고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이로 인해
일상의 주인공이 지니는 가치를 올려 주는 것.
기 적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고 지나 버리는
내 지난한 노력으로도 그 실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는
신기한 현상.
그중에서 내게는 기적으로 만나진 이야기를 하려 한다.
기적보다 더 커다랗게 느껴지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늦은 저녁 시간의 산책을 가자 했다
아빠가 만난 아이가 주인공인 기적의 시간을 아이에게 전하고픈 마음에...
어느 날, 아이는 자기가 애써 준비하던 것을 아빠에게 온전히
내어 놓는 것으로 이제껏 느껴 본 어떤 일 보다 더 커다랗고 진한 감동을 준다.
그 이야기(궁금하지 않나요? 클릭하면 보인 답니다^^
스스로 준비하여 왔고 거의 이루어 질 단계에
아이는 그 모든것을 선뜻 내어 놓으며 "작지만 그로인해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니 참 좋다~"
라며 웃던 아이의 맑은 웃음.
그 이후 아이는 내심 아쉬움이 남기도 했을 그 준비를 아빠에게
속내를 비춘적 없지만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
언제 다시 그 과정을 거쳐 스스로 원하던 바를 이루어 낼 수 있을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진 미완의 소망.
지난번의 과정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도 안타까웠을...
아이는 내게 세가지의 의미를 모두 경험하게 해 주었다.
일상에서 진한 감동을 주는 특별함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일어난 호수위의 반짝이는 파문은
이 모든 것을 뛰어 넘는 기적을 보여 주었다.
다른이의 시선으로 본다면야 조금 특별한 일일 수도 있다지만
내겐, 오헨리가 쓴 크리스마스 선물이 주는 감동보다
키다리 아저씨의 이야기보다, 마지막 잎새보다 훨씬 더
커다란 감동을 주는 기적으로 불리울 만한 일이다.
타인의 간접경험이 아닌 내 경험이기 때문에...
"저~ 제안 하나 할까요?
설화 졸업선물 하나 해 주고 싶은대 아이에게 종이를 한장 주고
지금 하고 싶은것과 갖고 싶은것을 적어 보라 하세요.
그러면 그걸보고 골라서 선물을 해 주고 싶거든요."
참 좋으신 분^^
참 고마우신 분^^
이번일 이전에도 내게 수시로 마음 써 주시고 챙겨 주시던 분^^
다음날 아이가 써준 메모 내용을 전달하고 나서 잠시뒤에
띵똥~
문자가 왔습니다!
내내 조용하던 핸드폰에는 갈색의 예쁜 편지봉투가 그려졌다.
톡톡 두드려 열어 본 문자메세지.
우리 000-00-000000 맞나요?
확인 부탁 드려요
웅? 아하~ 바쁘신가부다.
네, 맞습니다.
실은 마음에 꺼려지지만 선물.
것두 마음이 가득실린 선물이라 생각하고 받겠습니다^^
띵동~ 두번째 이쁜 편지봉투가 떳다.
입금이 되었습니다.
앞에 숫자 빼고 뒤에 끝 자락의 숫자를 보니 680~
웅? 680 이상하네?
어찌 되었든 참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정확히 살펴보니 뒤부분의 숫자
680도 680이지만 내가 본 숫자 사이에 숫자가 하나 더 붙어 있더라는.
입금된 금액이 내 상상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단위가 바뀌는 순간.
에구~ 잘 못 보내신거구나.
이거는 아이가 갖고 싶은것의 금액을 훨씬 뛰어 넘는 금액.
뭔가 잘못 되었다 싶어 바삐 문자를 보냈지만 묵묵무답.
시간대를 보니 조금 늦기는 했지만 전화를 해도 안 받으시고ㅠㅠ
몇분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꽤나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지나고 난뒤에 문자가 왔다.
게시판 읽어 보세요~
요약해 봅니다.
"이런 일 두번은 안할테니 부담 가지 마시구요.
그런대, 숫자가 조금 이상하지요?
제가 첫 국민연금을 탓답니다. 갖고싶은것 사고 하고 싶은일도 하고
친구들에게 밥도 사고 좋은일에도 쓰고... 그렇게 쓰려 했었는대
설화나 상호 복인가 봐요^^ 통장을 여니 딱 들어와 있네요^^
아이들과 함께 다니며 골라서 사주고 싶었는대 아빠가 가장 멋진 방법으로
사주세요^^ 상호가 갖고 싶어하는 기타와 설화가 갖고 싶어 하는 것.
(그 분은 제가 남긴 글 중에 아이가 아빠에게 준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셨고 설화의 졸업이야기도 마음에 담아 두셨던 거네요)
예의 없는것 같지만 양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불편을 드린것 같아 미안하지만 전 이기적인 사람이라^^
저만 좋으면 되나봐요^^ "
차근차근 한자한자 한줄한줄 읽어 내려가며
가슴이 어찌나 먹먹해 지던지요.
모든것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온전히 줄 수 있는 마음을
만났다는 행복함과 감동에 가슴이 어찌나 커다란 기쁨으로 채워 지던지요.
사람이 어찌나 아름답게 느껴 지던지요.
산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축복으로 여겨지던지요.
사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에 꼭꼭 눌러놓고는 꺼내 놓지 못하던 마음을
더이상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기쁨이 얼마나 크던지요.
한참이나 지나서야 풀린 가슴을 안고 사무실을 나서서
아이를 만나 한 이야기가 '산책하자' 였구요.
아이와 산책을 하며 이 이야기를 들려 주었답니다.
혹시,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그 선물을 주는대 있어 남김없이 아까워 하지 않고
망설임없이 모두 줄 수 있을까?
그런대 아빠는 오늘 그런 선물을 받았단다.
아주 많이 가진 사람이 준 커다란 선물보다 훨씬 귀한
아주 많지 않지만 모든 걸 준 크기가 가늠되지 않는 선물을 말이야.
아이에게 아빠가 받은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순간, 아이는 커다란 호흡이 필요 했었나 봅니다.
길게 들숨과 날숨을 쉬고 난뒤
아이는 서슴없이 아빠가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때 그려 놓은
기적이라는 의미에 걸음을 멈추며 동의를 했답니다.
아빠~ 이건 기적 맞아요. 기적이에요.
사람 사는 세상에서 만나기 힘든 기적이요.
아이에게 많은 시간 힘든 모습을 보여 주어야 했던 아빠의 모습에서
아빠가 아이와 늘 나누던 이야기를 보여 줄 수 있었던 순간 이었답니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힘들고 나쁜 모습보다는 아름다운 모습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요.
살며,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거랍니다.
더 더욱 마음에 커다란 뻐근함이 생겨나는 것은
아이에게 아빠가 가르침 받은것을 전할 수 있었고
아이가 그것을 알게 되었다는 거랍니다.
아빠가 느끼고 배웠던 것을 아이도 가슴에
꽈악차게 채워 넣었을 거구요.
저, 그 분께 혼날지도 모른답니다.ㅠㅠ
이런 이야기 했다구요.
그런대...
이야기 하고 싶답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다" 라며 소리질렀던 이발사가 입이 간지러워 갈대밭에
구멍을 파고 소리 질렀던 마음이 아니라
정말, 아주 많이, 커다랗고 깊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함을 혼자 가슴에 담아 놓기에는 아직, 내 가슴이 너무 작기
때문에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가 아니라
제게 이렇게 살라는 가르침,을 이런 마음을 지니고 사는것이
정말 사람으로 사는 것이라 알려주신 것이 아주 많이,
아아주 많이 고마워서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라구요.
이 이야기는 단 한번도 뵌적 없이 온라인으로
유선상으로만 이어 졌던 그 분께서 제게 주셨던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사람은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하는가?를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남겨져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아주아주 오랜동안 아주 아주 커다랗게 마음에 담아 질
곱고 아름다운 마음을 보여주신 그 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마치, 따스한 어머님의 눈길 같은, 포근한 다독임같은
느낌으로 여전한, 바로 그 분의 마음을 자랑하고 싶었답니다.
며칠을 생각하다 이제사 자랑 합니다^^
그분께서 전해주신 마음으로 아이는 기타를 가지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것이고 그 분께서 전해주신 마음으로
아이는 아름답게 자랄 거랍니다.
아이들은, 물을 주면 바로 꽃을 보여주는 화분속의 화초처럼
짧은 시간에 꽃을 피우지는 못하겠지만 틀림없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을 피워내고 지켜 나갈 것 같답니다.
그분의 마음을 기억하는 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