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27. 11:34ㆍ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Mr & Mrs Smith.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내내 총소리가 끊이지 않던
다소 식상할 수도 있는 영화.
머리아프고 만사 귀찮을때 혼자가서 보기 좋은 영화.
영화의 시작은 그렇다.
한 여자와 한 남자 킬러가 위기의 순간에
서로의 필요에 의해 아는척을 하게되고
그 아는척에 마음이 더하여져 결혼을 하게되는...
화면이 바뀌면서 이 킬러 부부의 심리 상담 장면이 나온다.
둘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늘 담고 사는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만 그게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둘은 서로가 킬러임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실력있는 건축가와 능력있는 컴퓨터 전문가.
이 두직업이 문제를 해결하는 킬러의 모습을
감춘채 살아가는 부부의 직업이다.
어느날 두 부부는 일을 의뢰 받는다.
불행히도 같은 일을 가지고 부부는 마주치게 되고
비로소 서로가 이제까지 쓰고 있던 가면을 벗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서로는 가면을 벗고 나서의 서로의 모습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마지막 장면은 다시 심리상담을 하는 장면이다.
의사가 여러가지의 질문을 하지만
처음 상담장면에서 둘의 모습을 머쓱하게 하던
그런 장면이 아니다.
Mr 스미스가 자신있게 열 손가락을 펴며 미소를 짓자
Mrs 스미스 역시 아름다운 미소를 보내는...
둘의 사랑을 왜곡 시키고 있던 문제점을 찾아 낸 결과이다.
서로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
그것을 벗어 버리고 나서 둘은 마음속에
늘 남겨져 있던 짐을 벗어 버리게 된것이다.
킬러가 아닌 우리들의 모습에서도
남겨 놓은 물음표 들이 있을 수 있다.
웬지 모르게 껄끄러운 느낌이 남겨져
있음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것이 좋은 의미이건 왜곡된 의미이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서로 이야기 되고
나누어 져야 할 것이다.
관계라는 것은 이미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선포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임을 인정할 때에 비로소 시시때때로
우리들 마음에 남겨져 힘들게 하던 물음표 들이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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