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런 줄 알았어요.

2005. 4. 22. 18:24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난 그런줄 알았어요.

뜨거움이 가득해야 최선을 다한것이고
뜨거움이 가득해야 내 마음이 전해질 것이고
뜨거움이 가득해야 부끄럽지 않다고 말할 수 있고
뜨거움이 가득해야 오래 갈 수 있다는

난 그런줄 알았어요.

내 살아 온 모든 날들이
겉으로 보여지기에는 차갑고 조용한것 처럼 만들어져 왔지만
속으로는 늘 뜨거움이 한번도 꺼져 본적이 없는 그런 모든 날들이
이제는 잔잔하고 미온이 오래가는 그런 날들로 바꾸어 보아야 겠어요.

쉬이 더워지는 가슴과 쉬이 더워지는 열정이 아닌
언제까지나 뜨거움이 가득하고 그 열정이 오래가는
그런 날들에서 이제 조금은 식어지고 조금은 잔잔하여
바라보아지는 내 모습에
조금은 내 마음도 가까워지는
노력을 해 보려 해요.

노력이란 것만으로 43년을 길들여져 온
내 가슴과 마음이 쉬이 바뀔리는 없지만
그리 되도록 노력해 보려 해요.

긴 시간을 기다리는게 인내심으로 이루어 지는게 아니라
진정으로 가슴에서 즐거움 가득한 기다림으로 남게 하고
울컥하는 서러움에 꺼이꺼이 복 받치는 울음이 아니라
소리없이 흐르며 여운이 남는 이슬같은 눈물로 보여지게 하고
이건 아니잖아! 라며 당당하게 강요하여 듣기 버거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조분조분 이야기하듯 가슴을 전달하여
듣기 즐거운 이야기가 되고...

그렇게 노력해 보려 해요.
그리하면 내게도
다가오고 싶어도 뜨거워서 다가오지 못하는
그런 일보다는 따스하고 온화한 느낌에 저절로 발길이
닿아지는 그런 다가가고 싶은 잔잔한 그리움이 생길것 같아요.

그렇게 노력해 보려 해요.
내게도 일순간에 화라락 타오르는 불장난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그런 뜨거움만이 있는게 아니라 추운 겨울날의 군불처럼
오래도록 지펴지고 오래도록 은은한 따스함이 남는
그런 가슴을 만들어 보려 해요.

뜨거움이 가득하여 버거로운 가슴이 아니라
은은한 따스함으로 오래가는 잔잔함을 주는
가슴을 지니게 위해 노력해 보려 해요.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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