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II

2005. 4. 22. 18:03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산다는 건
힘에 겨웁고
때론 그 의미조차 망각되어져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정말
허망하다는 생각으로 가득할 즈음에
내가 할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가끔씩 마음속으로 동경하곤 했던
혼자만의 여행을 매번 맘속으로만 몇번이고
훌쩍 떠났다 오곤 하지만
그 잠시의 상상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내가 숨쉬고 있는 가슴이 짖눌리는 고통이 있는
현세에서 나는 서 있었다.

마침내 내 인내의 한계에 이르러
내가 마지막까지 지켜 나가고자 했던
스스럼없는 자신의 모습이 무너지려 할때

그때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은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나를 멀리서 지켜 보아주던 친구의 눈길이었다.

아주 최근에 홀로 걷던 허허벌판 메마른 황무지에서
그저 느낌만으로 만날수 있었던 그 친구에 대해
나는 아직도 그저 늘 좋은 느낌을 주는
친구라는것 외엔 모른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늘 가슴에 담고 다닐수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친구일 것이라는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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