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2011. 7. 22. 22:02읽을꺼리/편 지

 

햇살 가득히 담긴 시냇물을
두손 넘치게 담아 갈증을 달래 보았답니다.

 

눈 감은채로 고개 돌려 꽤나 험한 산자락
올라 오느라 흘린 땀을 식혀 보았답니다.

 

저 아래 산자락에서는 당기지 못하였던
파란색 하늘을 눈 앞까지 당겨 보았답니다.

 

세상 살며 점점 탁해져 불투명한 내 모습이
그들로 인해 잠시지만, 투명한 맑은 모습인것 같은
느낌을 지닐수 있었답니다.

 

자연이 아닌 사람에게서도
그렇게 투명한 느낌을 지닐 수 있음을
알아 갈수 있는것일까? 란 생각을 해보는
날들입니다.

 

사람이라 불리우는 존재들과 함께 해야 하는 시간이
두려워 그렇게나 좋아하던 새벽녁의 시간도 맞이하기가
싫어지려 하던 날들이었는데...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는 날들이랍니다.

투명한 반짝임이 보이지 않는건 사람들이 아니라
피하려 감추려만 하던 내가 아닌가 합니다.

 

내 스스로의 판단에 의하여 스스로 선택한 것들은
완벽하여서 절대로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외곬수의 아집에서 헤어 나오려 합니다.

 

살다보면 나와는 다른 많은 모습들의 다양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 하려 합니다.
 
늘 밝고 투명함을 바라보되 때때로 어둡고 불투명한 것들도
존재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밝고 투명한 것들을
바라 보는 그러한 일상들을 일구어 나가고픈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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