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고, 불편하고, 버거로운...

2011. 6. 22. 06:51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늘 걷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건
참으로 어색하고 불편하고 버거롭기만 하다.

스스로 선택하여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이상...

 

선택한 것이냐 떠 안겨진 것이냐의 차이에 의해
이리 달라져 보이는 것이라지만 달리 보면 마음을
어찌 세우는가에 의해 달라질 수도 있으리란 생각을
자꾸 챙겨본다.

 

현상은 여전할 터이니
그 현상을 바라보는 내 마음을 바꾸면
서로간의 작용에 의해 느껴지는게 달라 질 것이라

무시로 스러지려하는 마음을 무시로 추스려낸다.
.
.
.

느껴지는것.
그것이 어찌 느껴지는가를 결정하는 힘의 주인이
현상이나 타인이 아닌 [나]인것이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솔잎 하나의 뽀족함에 의지하고 매 달린
물방울의 위태함 속에서 어찌나 애가타고 불안하던지...

 

작은 바람결에도 떨어지고 말것같은 모습이
바로 나임을 알게 된 후로의 시간들이
어찌나 힘겹던지...

 

그걸 담아 내며 호흡을 멈추고 헉헉 거리기가
어찌나 치열하던지...

 

그러나...
이리 담아내고 마음에 지켜내니
대찬 바람 불어도, 격한 흔들림에도
여전히 자기 모습을 고스란히 남겨진다는 것을 알고나니

 

선택의 순간마다 욕심나는 모두를 선택하고픈 마음을 내리고
그 순간에, 그 자리에서 내가 해 낼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찾아
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알고나니

 

마음의 흔들림도, 불안감도, 호흡의 가빠짐도
잔잔히 내려 앉는다.

 

워낙에 여리고 변덕이 심한 마음인지라
언제 또 흔들림이 일어나 나를 불안하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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