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맛쇼~ "TV 맛집은 가짜다"

2011. 5. 2. 02:40읽을꺼리/소심한지식인

 

아침마다 저녁마다 TV방송에서는 귀에 착착 감기는

성우의 목소리로 우리의 군침을 돌게 한다.

 

사람들이 많이 꼬이는 곳.

심하게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

입안에서 살살 녹아 내리는 곳.

그들만의 엄청난 노력을 다해 만들어낸 비법이 있는 곳.

.

.

.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음식은 정말 대단하다.

나레이션으로 나오는걸 귀로 듣고 있자면

꼭 먹어보고 싶어진다.

 

그 이야기의 뒤에 배경이 있었다니...

 

방송사도 방송사지만

그 방송을 광고비로 생각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 사람들도

그 맛집에서 입맛 착착 다셔가며 보는이들에게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한

 

원고를 보고 연기를 한 손님들...

 

아닐것이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것이고

 

김재환 감독의 3년의 노고에 부합되게

그런 맛집도 있겠지만

정말 맛으로 승부하는

자존심 강한 집들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더더욱 내 맘에 아직도라며

희망을 주는건

 

여전히 자신만의 맛을

열정을 다해 연구하고 공부하며

정말 맛나다는 그맛을

구현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방송에 나온 사람들중에

마음 아프게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거다.

 

2010년 현재 177곳의 맛집을 놓고

우리나라 모든 맛집을 전부

호도하는것이 아니라

방송에 나온 맛집중에

그런집도 많다더라!

 

이것이 요점인 것이라 믿는다.

 

 

내가 어찌 믿건

김재환 감독이라는 분

참 대단한것 같다.

 

나는 아직 오픈도 못하고 있는대

이 영화를 위해 직접 식당을 차리고

그곳에 몰카를 설치하고 기다려 완성시켰다는

다큐 트루맛쇼의 제작자.

 

 

지금 전주에서는 2011년 국제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그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중에

3년간 공을 많이 들여 찍은

문제제기의 영화가 있다.

 

 

 

이미지 출처

www.jiff.or.kr

 

 

 

 트루맛쇼

 

The True-taste Show
 
경쟁부문 | 한국장편경쟁
감독 : 김재환 Kim Jae-hwan
KOREA | 2011 | 65MIN | HD | COLOR | WORLD PREMIERE 

 

 

 

  

봐야겠다.

다큐 트루맛쇼를...

 

 

 

 

 

 

전직 PD 김재환 감독 음식방송 비밀 캐려 직접 식당 운영
3년간 몰카 설치하고 잠복 취재한 다큐 `트루맛쇼' 내놔
"방송을 결정하는 것은 돈…당신이 보는 것은 모두 쇼다"

 

 

 

이미지 출처 : www.jiff.or.kr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는 도발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맛집 프로그램들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식당을 차리고 실제로 출연을 섭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맛집 프로그램의 실상과 만나보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맛 집들이 방송국에 돈을 내고 소개된다는 소문은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다. <트루맛쇼>는 그런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드러내는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손님을 모으기 위해 맛 집이라는 이미지를 사는 행태를, 수백에서 수천의 금액을 들여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코너를‘돈 주고 사는’비도덕적인 일들을 비판한다.

 

음식점과 방송국, 방송 협찬 대행사, 외주 제작사, 그리고 브로커가 돈으로 결탁되는 시스템을 관객에게 설명함에 있어 영화는 전혀 망설임이 없다. 영화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맛 집 소개 프로그램들을 똑같이 방송 다큐의 형식을 통해 공격하고 있는데, 이런 형식은 영화를 경쾌하고 흥미롭게 만든다.

 

가장 극적으로 이야기를 포장하는 방송 다큐 문법을 이용해 그 방송 다큐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비판하는 광경은,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비판적이다 못해 꽤나 냉소적이다. 영화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결정적인 원인을 그런 맛 집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 때문으로 설명한다.

 

단지 텔레비전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음식점을 찾아가는, 영화 속 표현처럼‘미식이 아닌 탐식을 하는’사람들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영화를 보는 관객이 올바른 선택을 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적어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프로그램 속 맛 집들이 얼마나 많은 허상으로 이뤄져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김재환)

* 2011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자료집에서 발췌
 

 

 

더보기

한겨레 신문에 나온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

  

2010년 3월 셋째주 지상파 TV에 나온 식당은 177곳. 1년동안 그 추세가 계속됐다면 1만여곳 가까운 식당이 ‘맛집’으로 전파를 탔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맛집 공화국이다. 그 집들은 모두 “최고”이며 “상상도 못한” 맛을 끌어내며 “무뚝뚝하지만 인심은 좋은” 사장님들이 운영한다.

 

드라마보다 더 뻔한 맛집 방송의 공식이다. 2011년 전주 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는 천편일률 같은 패턴으로 10년째 교양정보 프로그램을 독식한 음식 방송의 실상을 고발하는 영화다.

 

MBC 교양국 PD 출신인 감독은 경기도 일산에 직접 식당을 차리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음식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브로커나 홍보대행사에 돈을 건네는 과정을 찍었다. 시청자 몰래 ‘짜고 찍는’ 제작진을 다시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김재환 감독을 만나 3년간의 음식 방송 잠복 취재기를 물었다.

 

 - “왜 TV속 맛집이 맛이 없는가” 영화는 그들이 맛집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을 뿐이었다.

 

2년전쯤 맛집의 비밀을 찍기 위해 일산에 직접 식당을 차렸다. 식당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방송에 출연할 방법을 찾았다. 계약금 300만원에 방송 출연 컨설팅을 해주겠다는 브로커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맛집을 방송출연시켰다고 했다.

 

맛집 메뉴를 짜고 맛을 정하는 것도 대부분 브로커나 홍보대행사의 몫이었다. 촬영이 정해지면 가짜 손님을 섭외해야 한다. 방송 출연자를 모집하는 ‘엄마랑아기랑’이라는 다음 카페는 맛집 촬영에 최소 300번 이상 가짜 손님들을 동원했다고 한다.

 

방송전에 작가와 PD가 와서 어떻게 떠먹고 어떻게 칭찬하라고 일일이 지도한다. 우리 식당도 결국 홍보대행사에 1천만원을 내고 올 1월 SBS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했다.

 

-영화는 “TV에서 맛은 맛이 갔습니다.

방송이 맛이 갔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

 

PD로 일하면서 늘 내가 있는 세계는 너무 이상한 세곈데 세상은 아무일도 없이 너무 나이스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을 했다. 방송 저널리즘은 실종되고 방송을 결정하는 것은 돈이었다. <생방송 화제집중>도 광고가 안붙어서 버티질 못한다

 

지상파조차 마음먹은대로 프로그램 하나 유지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외주제작사에는 박하게 하청을 주고 제작사는 다시 취재원에게 빨대를 꽂는 세계다. 방송가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이 많다. 이 영화는 미디어 3부작중 첫번째 영화다.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