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8

2005. 8. 17. 17:46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요즘의 나는

빛에 관심을 가진다.

 

나로 인해 빛나는게 아니라

빛이 나를 비추어 줌으로써

그때에야 내가 비로소

빛날 수 있단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 모습에서의 반짝임은

내가 반짝일 수 있게

나를 비추어 주는

빛이 있기 때문이란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늘 내게 한껏 비추어 주던

커다랗고 밝은 빛이 아니라

내 작고 볼품없는

어느 한구석을

마다않고

 

따사로이 감싸주는

그런 빛에 대한

관심이다.

 

빛8.jpg
0.0MB

'읽을꺼리 > 가슴속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수수  (0) 2005.08.17
돌담에 서서...  (0) 2005.08.17
빛7  (0) 2005.08.17
빛6  (0) 2005.08.17
빛5  (0) 200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