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2005. 8. 17. 14:47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이끼.
아주 오래전 부터 지금까지 그 숱한 외압에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살아 오는 식물이다. 

볼품도 없고 별로 득 되는 존재도 아닌지라
내 주변에 있어도 있는 줄을 몰랐던...

 

그 이끼가 예뻐 보였다.

따사롭고 환한 햇살이 부끄러워 늘 그늘진
곳에서만 자리 하고 있는 것일까?

누구라도 햇살아래 있기를 원할 때 스스로
그늘진 곳을 마다 않고 찾아간 고운 마음이 있는 걸까?

 

무엇이건 간에...
나는 오늘 조금은 서늘한것 같은 그늘 아래에서도
여전히 오랜시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남아준
그 이끼의 모습이 예쁘게 다가 왔다.

이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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