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2005. 9. 12. 13:28ㆍ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사람이 앉아야 할 자리에
사람이 아닌 풀들이
자리 하고 있지만
누구하나
비켜 달라 하는
야박한 속내를 비추지 않음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수도 있어
태어날때 이것은 내것이고 저것은 네것이니
네것 아닌것에는 자리하지 말란 가르침이 없어
두다리 디딜만한 곳만 있으면 아무대고
자리하는 녀석들이 부럽기만 하다.
혹여,
네것이 아니니 비키라 한들 또 어떠랴.
온몸 가벼이 던져 주고
또 다른 곳에서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고개 내밀면 되는 것을...
내 삶의 순간에도 어쩌다 한번씩은
그렇게 주위 둘러 보지 않아도 좋을
그런 시간이 주어졌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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