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2005. 8. 17. 15:20ㆍ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몸이 자라고 마음이 자라면서의 기억에는
거의 대부분 나를 나답지 못하게 하는
치열함이 대부분인것 같다.
그래서 포근함이나 아름다움이나 정겨움이란 단어를
끄집어 내라면 난 늘 내 어릴적 기억에서 끄집어
내곤 한다.
강아지풀.
동네 꼬마들의 놀잇감이 거의 없을 그때의 기억에
참 즐거운 놀이 중의 하나는 병정놀이나 전쟁놀이였다.
나무를 잘라 못 몇개 얻어와 만든 기관총과 커다란 상수리
잎을 줄기에 꽂아 만든 철모를 쓰고 바닥에 납작 엎드려
적군을 기다리는 내 눈에 비친 강아지풀의 모습이
저러했다.
wf3.jpg
0.0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