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2005. 8. 14. 03:59ㆍ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시골 사랑방에 모여 앉아
입에 침 발라가며 짚세기를
무릎에 쓱쓱 문대고 나면
신기하게도 줄줄 새끼가 꼬아져서 나온다.
이른 아침 닭장 구석구석을 누비면
신기하게도 아직 따근함이 남아있는
달걀들이 나온다.
어젯밤 꼬아 놓은 새끼줄과
짚으로 아직 따스함 남아 있는
달걀들을 담을 포장 역시
신기하게도 몇번의 손놀림뒤에
만들어져 있다.
지금처럼 위생 포장에 잘 담아진
뽀얀빛의 달걀들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따스함이 담긴 달걀들이
저런 짚으로 된 포장에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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