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저녁...

2005. 5. 17. 20:14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아스팔트의 열기가 제법 뜨거웠던 

낮의 분주함이 선선함으로
바뀌어 버렸답니다.

어떻게 가버린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리는 시간들 앞에서
어쩌면 정말 의미 없이 하루하루가
가고 있음을 느끼는 것도
지금에사 입니다.

 

바빠서 좋겠다는 남들의 하기 좋은 이야기도
내게는 짜증나는 소리로만 들리던 것이
내가 지니고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다 소진 되어 버려서 일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축복받은 시간.
내게 짬짬이 허여되던 이 가상의 공간안에서
나는 정말 한가로운 평화를 만납니다.

 

어쩌면 또 다른 고난의 시작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순간들은 내가 이제껏 앞만보고 달려오던
바쁘기만 하였던 시간들의 의미를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되돌려 줄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참으로 순수한, 참으로 기꺼운
언어들이 차곡차곡 화면을 지나갈때마다
가슴가득히 느껴지는 포만감은
내가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거나
아주 어릴적에 느꼈던
소중하기만한 느낌들입니다.

 

그저 잠시의 스침으로 지나버릴뻔한
만남의 의미는 그래서 더더욱 소중합니다.

 

내게,
잊혀져 가는 순수에의 열망과
아름다움에의 동경과
정겨움의 부드러움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정말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 되어 집니다.

 

언제,
어느때 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이순간의 보석같은 감정을

잃어버리고 다시 세파에 물들려 할때
나를 그곳에서 일으켜 줄 인연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믿음이 있는한

나는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넘어지지 않을수 있는
자신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두어도 바래지 않는
그리고 서로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주지않는
그래서 더더욱 빛나는 타인의 눈에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우의를 위하여 서로를 배려 하는

그런, 인연이기를 바래 봅니다.

 

비오는 저녁무렵의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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