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2005. 4. 7. 15:01볼꺼리/발로찍은사진

산자락을 샅샅이 훓고 난 뒤의 나른함과 허기를
보리밥으로 채우고 나니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행중 내내 들리던 새들의 소리,
바람의 손짓에 사래치던 나뭇잎의
모시 삼베옷 흘리는 소리,
커다란 나무 기둥밑에서 햇살을 보려고
고개를 숙인 풀들의 모습....

그중에 하나가 눈에 띄었다.
푸르름을 뒤로 하고 자기를 올곳이 세워 놓은 채
작은 꽃 벗삼아 소곤 거리던 잡초 하나...
wildflower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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