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2006. 5. 15. 16:49볼꺼리/발로찍은사진

 

이팝나무 영어이름은 여름에 눈이 온 것처럼 하얀 꽃으로

수관을 뒤덮는다 해서 ‘스노 플라워(snow flower)’다.

 

우리 이름 ‘이팝’의 유래를 두고는, 꽃이 쌓인 모양이 마치 쌀밥

을 고봉으로 담아 놓은 것 같다 하여 이밥나무가 이팝나무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밥은 쌀밥이다. 또한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에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 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이밥이란 설도 있다.

 

고 이창복 교수는 꽃피는 시기가 입하와 거의 일치하고 일부

지방에서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른 점을 들어 입하목이 이팝

나무가 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크고 오래된 이팝나무에는 거의 한결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팝나무 꽃이 많이 피고 적게 피는 것으로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친다는 내용이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수량이 적당하면 꽃이 활짝 피고, 부족하면 잘

피지 못한다.

 

곡우(양력 4월20일께)와 소만(양력 5월21일께) 사이 입하(양력

5월6일께)는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절기다. 모내기철이기

도 하다. 많은 비가 내려야 무사히 모내기를 끝낼 수 있다.

물을 좋아하는 이팝나무의 하얀 꽃이 풍성하게 맺혀야 비로소

한해 농사의 시작인 모내기를 원만히 끝낼 수 있다는 연관설이

생길 법하다.

 

청계천을 복원하고 주변에 가로수로 이팝나무 1,500여그루,

느티나무 700여그루 등을 심는다고 한다. 맑고 시원한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서 흐드러지게 핀 하얀 꽃을 보며 올해의 풍년을

기원하면 어떨까.

 

도움말/생명의 숲 국민운동(www.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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