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2006. 1. 2. 18:41ㆍ읽을꺼리/마음에담은시
여경희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그대 갈매기 되어 날아가면 나 잔잔한 바다 되어 함께 가고 그대 비를 맞으며 걸어가면 나 그대 머리 위 천막 되어 누우리라. 그대 지쳐 쓰러지면 나 바람되어 그대 이마 위 땀 식혀 주고 여름 밤 그대 잠 못 이뤄 뒤척이면 방충망 되어 그대 지켜 주리라. 눈이 와서 그대 좋아라 소리치면 난 녹지 않는 눈 되어 그대 어깨 위에 앉고 낙엽 떨어지는 날 그대 낙엽 주우면 난 그 낙엽 되어 그대 책 안에 갇히리라. 그렇게 언제나 그대 있는 곳에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
'읽을꺼리 > 마음에담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0) | 2006.01.02 |
---|---|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0) | 2006.01.02 |
말 없는 시선으로... (0) | 2006.01.02 |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0) | 2005.12.29 |
우울한 샹송 / 이수익 (0) | 2005.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