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선 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2005. 11. 30. 02:34ㆍ읽을꺼리/마음에담은시
창가에 선 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
내 창가에 선 나무야
밤이 오면 창틀을 내려놓지만
너와 나 사이에
휘장은 치지 말자.
땅에서 치솟은 꿈꾸는 애매한 머리
구름 다음으로 산만한 물건이여
아무리 떠들썩하게 재잘거려도
너는 심각하지는 않다.
그러나 나무여, 동요하는 네 모습도 나는 보았다
너도 자고잇는 내 모습을 보았다면
나 역시 마구 쓸려
거의 절망이었음을 알았을 게다.
그날 운명은 눈치 빠르게
우리 둘의 머리를 모아 놓았다
너의 머리는 많이 외부의 날씨로 관련되고
내 머리는 내부의 날씨에 관련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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