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풀.

2005. 8. 29. 15:26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툭툭 떨어져 내린다.
한없이 보드라운 모습으로
여름내내 안고 있던
씨톨들을

부드러운 손길에도
작은 바람결에도
하나하나
내려놓기 시작한다.

아니, 궂이 손길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뛰어 내리기 시작한다.

주어진 시절을 보내고 난뒤
다시 만나질 날을 기다리며...

강아지풀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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