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어느 날... / 이해인

2005. 6. 8. 13:43읽을꺼리/마음에담은시


 *해질 무렵 어느날 *이 해인*
.
꽃지고 난뒤
바람속에 홀로 서서
씨를 키우고
씨를 날리는 꽃나무의 빈집


쓸쓸해도 자유로운
그 고요한 웃음으로
평화로운 빈손으로
나도 모든 이에게
살뜰한 정 나누어 주고
그 열매 익기전에

떠 날수 있을까


만남보다
빨리오는 이별앞에
삶은 가끔 눈물겨워도
.아름다웠다고  고백하는
해질 무렵 어느날
애틋하게 물드는
내 가슴의 노을빛 빈집

'읽을꺼리 > 마음에담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정태춘/박은옥  (0) 2005.06.08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이해인  (0) 2005.06.08
친구  (0) 2005.06.03
막차로 떠난 여인  (0) 2005.06.02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  (0) 200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