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침,
시원함이 앞선다.

열어 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
그 바람이 흔들어 놓은 앞머리의

미동에 살짝 간지러움이 느껴진다.

 

간밤의 혼돈 스러웠던 생각들이
이어져 아침까지 줄곧 머리에

뜨거움을 가득히 남겨 놓았던 것들이

아주 잠시지만 기억되지 않을수도

있다는게 감사하다.

 

이대로의 평화를 유지 하였으면 하는 바램과

이건 아니지, 잠시의 평화로움은 도피인게지.

이제 이만큼이면 되었으니 또 치열함 속으로

뛰어들어 이겨 내어야 한다는 현실중 그 어느

것도 놓고 싶지 않은 시간...

 

난 둘중 하나라는 서술된 선택의 조건에서

마음이 가는쪽의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한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강요된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래도 잠시잠깐의 시간이 허여되어

짧은 순간의 평화를 즐길 수 있었음이

즐거운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