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9
2005. 5. 11. 14:17ㆍ볼꺼리/발로찍은사진
요즘의 나는
빛에 관심을 가진다.
나로 인해 빛나는게 아니라
빛이 나를 비추어 줌으로써
그때에야 내가 비로소
빛날 수 있단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 모습에서의 반짝임은
내가 반짝일 수 있게
나를 비추어 주는
빛이 있기 때문이란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늘 내게 한껏 비추어 주던
커다랗고 밝은 빛이 아니라
내 작고 볼품없는
어느 한구석을
마다않고
따사로이 감싸주는
그런 빛에 대한
관심이다.
빛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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