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그대, 떠나는 날엔...

bluecloud62 2008. 6. 12. 10:34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하늘도 이별을 우는데 눈물이 흐르지 않네

슬픔은 오늘 이야기 아니오
두고 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잡은 손이 젖어가면 헤어지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저무도록 긴 비가 오는가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과거는 내게로 돌아서 향기를 뿌리고 있네

추억은 지난 이야기 아니오
두고 두고 그 모습이 새로우니
그때 부른 사랑노랜 이별이었나

그대 떠나는 날에 잎이 지는가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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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시지 않으면 되려나...
혼자이기만 하면

봄비 내리는 날
비맞은 나뭇잎의 빗방울처럼

흘러 내리는 눈물 때문에 눈이 아프다.
얼굴이 따갑다.

 

혼자 있지 않으면 되려나...
타인의 시선에서 삐져 나가기만하면
꺼이꺼이 올라오는 눈물에 가슴이 잦아든다.
마음이 졸아든다.

 

깨어 있지 않으면 되려나...
마음이 눈 떠 있는 시간이면
제어되지 않은 감정이 내 사고를 흐리게 한다.
어떤 사고도 올곳게 서있을수 없게 한다.

 

갈증이 해갈되고
졸아드는 마음이 조금은 넉넉해지고
흔들리는 마음도 세워지기 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의 흐름이 필요하려나...
얼마나 많은...

 

만남은
그 끝을 예측하고 싶지 않은
겨움을 만나게 해주고

 

이별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것 같은
흔들림을 남겨 주고

 

시간은
그 만남과 이별을
그림같은 기억으로만 남겨 주려는가 보다.

때론 웃음으로 때론 눈물로 언뜻 언뜻
떠 올려 지는 기억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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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 그대 떠나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