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하더이다...
아프다 하더이다.
가슴에서 일어나는 뻐근함이 목을 넘어와
기어이는 눈가에 눈물까지 흘리게 하는
아픈 날이라 하더이다...
침묵하고픈 날이라 하더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별빛처럼 많은 이야기들이
아침햇살에 하나둘 사라져가듯
그렇게 침묵하고픈 날이라 하더이다...
벗어나고프다 하더이다.
치열함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덤벼드는 녀석과의 싸움에서
이제그만, 벗어나고프다 하더이다...
생각해 보고프다 하더이다.
오랜동안...
정말 오랜동안...
일상속에 묻혀 지내온
시간들속에서
꼭꼭 묻어 두었던
마음속의 바램이
사라진것이 아니라
그저 잠들어 있었을 뿐인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픈 날이라 하더이다...
친구는 그렇게 짧은 소식만 남기고
길어도 아주 길게 느껴지는 시간 속으로
뒷모습조차 보이지 않은채
걸어가 버린
그런 날...
나는,
아무런 말도 해 줄수가 없더이다.
그저,
바라만 보아 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