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cloud62 2006. 2. 11. 09:04

난 그리 바지런 하지가 못하다.

 

그렇다고 일상이 늘 그렇단 것은 아니다.
반복적으로 몸에 익은 것들과 필요에 의해
꼭 해야 할것들에 대하여는 그 꼼꼼함과
묵묵히 치루어 나가는 부지런함으로
새로산 구두 뒤꼭지가 남들보다 결코
늦게 닳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게 꼭 필요하다란 생각이 없거나
욕심 내고픈 생각이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위하여 턱을 괸채로
오랜 시간을 고민하여 보아도
역시 결론은 게으르다! 이다.

 

욕심일지도 모른다.
남들보다 기준점을 높여 놓은 욕심.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 게으름의 판단 근거인
그 기준점을 낮추어 볼 생각이 없다.

 

낮추어지는 순간 나는 정말 게으른 사람이라는
표식을 붙여야 할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필요에 의해 배워야 할 꺼리를
하나 찾아 내었다.

 

-PhoToShop-

 

늘 남이 해 놓은것 보며 좋아하고
부러워만 하다가 그냥 꼬물락 꼬물락거려 보기 시작하니
손에 익지않은 어눌함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이리저리
변하는 모습이 제법 쏠쏠한 즐거움을 준다.

 

먼저 알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아마도 난, 당분간은 늦 바람난 사람처럼
많이 좋아 할것만 같다.

f1.jpg
0.0MB
f2.jpg
0.0MB
f3.jpg
0.0MB
f4.jpg
0.0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