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cloud62 2005. 8. 8. 13:06

나무도 운다.

 

울되 사람의 눈물처럼 맑아서
금방 말라버리는 울음이 아니라
오랜세월 참아오느라 누적된
진함이 베어진
진득함 가득한
울음이다.

 

살짝 스친 손가에
달라붙어 그 아픔을
맑은 물로
진한 세제로
바득바득
닦아 내어야
비로소 떨어지는
진한 울음이다.

 

그 진한 울음을 우는
나무를 만났다.

 

왜 우는가는 묻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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