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cloud62 2005. 6. 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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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두드려 보아도 열리지를 않는다.
  자기만이 알도록 조합된 숫자키는 태생이
  아무나 열지 못하는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니까...

 

  하지만, 늘 신경써 주지 않는 사람에겐
  이 숫자를 조합한 자기자신은 언제든지 열수

  있다는  자만감을 허락하지 않는것 또한

  이 숫자키의 매력이다.

 

  물론 열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숱한 상처를 내어가며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난공불락의 잠금장치도 아니다.

 

  하지만,
  억센팔로 휘어감아 열린 상채기 투성이의
  잠금장치에는 내가 찾고자 하던 [열림]의
  목적에 대한 해내었다는 포만감도 함께

  사라지고 없다. 

 

  사람도 그러하다.
  꼭꼭 싸매어 놓은 [열림]의 포만감을
  내것으로 지니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숫자의 조합을 알기 위한 노고가 필요하고
  알아낸 조합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의지가 상존해야 한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지만 굳게 닫혀
  있음이 우선되는 무형의 공간에서 만나지는 사람들...

 

  그들과 나 사이에 서로가 서로에게 울컥울컥하는
  감동이 공유되기 위해서는 함께 숫자의 조합을 유도하는
  노력과 그것을 지키고 지켜주기 위한 침묵의 시간도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이기 위하여 감내해야 하는
  과정의 노력을 포기하는 순간, 부둥켜 안고 같은 염도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벅찬 감흥도 사라질 것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전달되기 위한 과정으로
  거쳐야 할 험난함에서 도망가는 순간, 늘 그러할 것이라
  여기워 졌던 신뢰도 사라질 것이다.
 
 
  [열림]
   시작일 뿐이다.
   복잡하게 엮이워져 딱 맞아 들어가는
   조합을 찾는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그 어려움조차도 시작에 불과하다.
   그렇게 열려진 뒤에 스스로 지켜야 할 것들은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 뿐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끊임없이 되풀이 함에도
   여전히 함께 있어주는 것.

 

  [친구]라는 이름은 그것을 지켜줄 수 있어야
   비로소 문을 활짝 열고 반가운 미소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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