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꺼리/마음에담은시
전화 하게나... / 용 혜원
bluecloud62
2005. 4. 14. 20:09
[ 용 혜 원 ]
[ 전화 하게나 ]
그리움이 몰려오면
허허벌판에 서있는 나무처럼
외로운 그림자만 늘이고 서 있지 말고
전화하게나
얼굴은 안 보이지만
친구야! 마음은 볼 수 있지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을 비추는 별들처럼
떨어져 있지만
우리 함께 있는듯 속삭일 수 있지
친구야!
전화하게나
짧은 통화지만
자네 목소리는 여운이 길어 가슴에 오래 남네
때로는 만남보다
자네 표정을 나의 생각으로 가득 차게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네
친구야!
그리움이 몰려올 때면 전화하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