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꺼리/가슴속이야기

좋은 느낌, 그런게 있어?

bluecloud62 2005. 4. 12. 19:50
있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흔히들 이야기하는

정신없이 바쁘단 와중에서도

늘 기억나고 기억해 두려는 마음이

의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내게 명령하는것.

 

그리고

그 명령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내모습

 

어쩌면 다분히 의도적이라

생각했던 그러한 모습들이

내 의지가 아니라

저절로 흘러가는

흐름에 의해

이루어진단걸 알고

이것은 아픔인게야 라고 알고 있다가

아픔이 아니라 기쁨인것을 알았을때

그것이 아주 좋은 느낌임을 알수가 있지.

 

길을 걷다가 내 눈에 얹혀진

밤길 가로수 잎의 빛나던 순초록 반투명 나신

작은 과자 하나 받은것 만으로 온세상을 덮을것 같은

미소가 가득히 번지는 아이의 얼굴

우연히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하늘에 그려진

파란배경에 그려진 백색의 포근한 느낌들

 

하지만

그런 수없이 나열될것 같은 좋은 느낌들보다 휠씬더 좋은 느낌은

말도 안되는 억지스런 소리도 다 들어주구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미안하다는 말까지 하여주구

작은 상처하나를 자신의 큰 상처처럼 기억해 주구

사소한 일에도 그랫구나 라며 기억해 주는 관심을 지녀주구

그런 마음을 지니고 있는 친구를 알게 된 일.

 

그게 아주 좋은 느낌이야.

즐거움이나 기쁨이 아닌

아주 좋은 느낌.....